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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호 소식지] 돌담카페로 와요

관리자 | 17-07-12 17:48

[제주모바일 2017 여름호 소식지]
" 제주모바일 깜짝아침행사 "




                                               



우리 할아버지는 구엄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마을이장을 지내셨다.

그래서 아주아주 어릴때에는 리민회관에서 마을잔치도 지내고 일손을 돕는다고 밭에서 마농과 고추를 가져다가 마당에 늘어뜨리곤 했는데 그런 마당은 구엄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심부름장소는 언제나 마을에서 제일 큰 민수슈퍼였고,

좁은 돌담길에는 차보다 경운기가 더 많이 세워져 있었다.





[ 1. 카페 소금 ]

찾아가는 길 :제주 제주시 애월읍 구엄길 96





나이가 들면서 어릴 때 제주에서 보낸 시간만큼의 시간을 육지에서 지내게 되었고

그 후 내려온 구엄리는 해안도로를 따라 노랑초록의 음식점들이 생기고 민수슈퍼는 고기국수집이 되었으며

좁은 돌담길에는 음악을 크게 틀고 달리는 자동차들이 지나다녔다.

변화하는게 당연하지만 제주도의 모습이 사라져가는게 아쉬웠을 때

알록달록한 해물라면집 옆으로 돌담집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는 카페가 보였다.





카페외관은 분명 구엄의 돌담집 모습 그대로였다.

아마 구엄의 일반집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서 밖으로 보기에

구엄리와 전혀 이질감이 없어보였던 듯 한데 내부로 들어서면

구엄집과 카페 그 중간 어디의 느낌이다.



              



이곳의 이름이 카페소금인만큼 카페메뉴에도 소금이 들어가있다.

처음 우려하던 맛과는 조금 다르다.

커피맛을 잘 모르지만 신커피가 아닌 것은 확실한 듯.

아메리카노 위에 달콤한 크림이 얹어져 있어 달콤하게 마실 수 있었다.






[ 2. 물고기 카페 ]

찾아가는 길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난드르로 25-7





구엄리의 돌담카페를 다녀 온 이후, 제주의 돌담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제주의 모습을 간직하면서 운영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해야하나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중문에서도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다는 창천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고등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큰 나무 아래 정자에서 어르신들이 쉬고 있는 평화로운 동네에

집인척 하고 있는 물고기카페를 발견했다.






카페의 낮은 벽 하나를 사이로 벽 너머에 밀짚모자를 쓴 어르신이 밭일을 하고 계셨다.

분명 카페내부에는 서울말을 쓰는 손님들이 가득한데 바로옆에서는 경운기로 밭일이라니

아이러니한 어울림이 마음에 들었다.



                     



좁은 내부에는 책들이 꽂혀있고 생각보다 높은 천장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커다란 창밖으로 제주의 바닷바람이 보이는 곳에 자리잡았다.

메뉴는 초록의 수풀과 잘 어울리는 한라봉쥬스.

얇지 않은 수풀들이 바닷바람에 신명나게 흔들리는 장면을 바라보며

한라봉쥬스를 기분좋게 마시고는 서둘러 일어났다.

이 좁은 카페에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 3. 카이로스 카페 ]

찾아가는 길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장유길 49-39






이곳은 차가 없는 사람은 찾아오기 힘든 곳이란 말을 하고싶다.

차를 타고도 이곳이 맞는지 의심하며 굽이굽이 올라간 곳에 카이로스가 있었다.

이제까지 가보았던 돌담카페가 마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듯 투박한 돌담이었다면

이번 카페의 돌담은 일부로 세련되게 쌓은듯한 돌담느낌이었다






이곳은 살짝 별장느낌도 나는 곳이다

마당에 해먹이 설치되어 있고 등받이 의자들이

앞에 펼쳐진 자연경관을 꼭 보라는 듯이 놓여있다.

내부는 굉장히 세련되게 꾸며져 있었지만

자연의 느낌이 더 좋은 나는 음료를 들고 밖으로 나온다






                                                                                          자몽쥬스와 키위쥬스를 올려놓은 채 앞을 바라보면

넓게 보이는 바다와 섬, 푸른 초원이 한 번에 보여지는 것이

차를 타고 굽이굽이 올라온 보람이 느껴진다

 

내가 살던 제주도가 그대로 제주도였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걸 보면

인생의 반을 육지에서 살다 내려왔지만

뼈속까지 제주도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마치 숨바꼭질을 하듯 구엄리에 창천리에 아무 이질감 없이 돌담집인척 숨어있는 카페들이

더 반가운 것일 수도 있겠다.